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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기업,금융,경제)

24시간 주식 거래소: 트레이더가 직면할 3가지 큰 도전

주식 시장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상징적인 종소리와 트레이더들의 분주한 움직임은 여전히 전통의 상징이지만, 이제 시장은 24시간 운영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 블로그는 NYSE와 나스닥의 22~24시간 거래소 계획을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맞이할 기회와 위험을 알아본다.

 

거래 시간 연장의 배경, 현재 밤샘 거래의 실태, 유동성과 가격 변동성의 문제, 그리고 물류적 도전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1. 주식 거래소의 전통과 변화의 바람

뉴욕증권거래소는 현대 금융의 세련된 사무실과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트레이더들은 헤드셋을 착용하고, 넥타이를 매며, 긴장한 표정으로 바쁘게 움직인다.

 

오전 9시 30분과 오후 4시, 개장과 마감을 알리는 종소리는 이곳의 상징이다.

 

반면, 외환, 미국 국채, 암호화폐 시장은 이미 24시간 거래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한다.

 

그러나 주식 거래소는 여전히 제한된 시간대에 운영된다.

 

홍콩 투자자는 한밤중에, 캘리포니아 투자자는 점심시간에 거래를 시작하거나 마감해야 한다.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NYSE는 2025년부터 NYSE Arca 전자 거래소를 통해 평일 22시간 거래(오전 1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를 시작할 계획이며, 나스닥은 2026년 하반기부터 24시간 5일 거래를 목표로 규제 승인을 신청했다.

 

런던증권거래소도 2025년 7월 20일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유사한 계획을 검토 중이다.

 

이 변화는 전통적인 거래소의 틀을 깨고 글로벌 금융의 새 장을 열고 있다.

2. 이미 시작된 밤샘 거래의 현실

밤샘 거래는 이미 일부 플랫폼에서 현실로 자리 잡았다.

 

로빈후드(Robinhood)는 2023년 5월부터 43개 인기 주식의 밤샘 거래를 시작했으며, 이후 이를 수백 개 종목으로 확대했다.

 

경쟁사인 찰스 슈왑(Charles Schwab)과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nteractive Brokers)도 일부 밤샘 거래를 지원해왔다.

 

특히 슈왑은 2025년 7월 21일 기준으로 1,100개 종목에 대한 밤샘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다크 풀’(dark pools)을 통해 수십 년간 거래소 밖에서 밤샘 거래를 해왔다.

 

이들은 거래소의 엄격한 보고 요건을 피하며 대규모 주문을 처리한다.

 

그러나 밤샘 거래는 가격 발견의 어려움과 낮은 유동성으로 인해 위험을 동반한다.

 

전문 투자자는 이러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지만, 아마추어 투자자는 낮 시간대보다 불리한 가격에 거래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밤샘 거래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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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4시간 거래의 도전: 유동성과 가격 변동성

24시간 거래소는 투명성을 높일 잠재력이 있지만, 유동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 과제다.

 

현재 주식 거래는 개장과 마감 경매 시간에 집중된다.

 

이 시간대는 높은 거래량 덕분에 가격 발견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

 

반면, 낮 시간대의 중간 시간조차 거래량이 적은데, 밤 시간대는 더욱 심각하다.

 

낮은 유동성은 가격 변동성을 키우고, 마켓메이커는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마켓메이커는 매수와 매도 주문을 상계하지 못하면 포지션을 더 오래 보유해야 하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더 많은 자본을 확보해야 한다.

 

이는 결국 거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규제 당국이 밤 시간대에도 호가 제공을 강제할 수 있지만, 낮은 유동성으로 인해 가격 변동성은 여전히 문제로 남는다.

 

이는 투자자, 특히 소규모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24시간 거래소가 도입되더라도, 낮 시간대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4. 물류적 악몽과 시장의 휴식 상실

24시간 거래는 물류적 도전을 동반한다.

 

현재 밤 시간대는 거래 후 처리 과정의 핵심 시간이다.

 

결제, 평가, 오류 정정과 같은 필수 작업은 시장이 멈춘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24시간 거래가 도입되면 이러한 작업을 위한 여유 시간이 사라진다.

 

이는 금융 시스템의 ‘파이프’가 막힐 위험을 초래한다.

 

또한, 트레이더들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현재 트레이더들은 시장이 멈춘 밤 시간대에 안심하고 쉴 수 있다.

 

하지만 24시간 거래는 끊임없는 모니터링을 요구하며, 이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다.

 

전통적인 거래소의 제한된 운영 시간은 구식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시장과 트레이더 모두에게 필수적인 휴식과 안정성을 제공해왔다.

 

24시간 거래는 이러한 균형을 깨고, 금융 시스템 전반에 새로운 부담을 지울 가능성이 크다.

 

결론

24시간 주식 거래소는 현대 금융의 ‘항상 켜져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NYSE와 나스닥의 계획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하고, 시장의 접근성을 높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낮은 유동성, 높은 가격 변동성, 그리고 물류적 복잡성은 쉽게 간과할 수 없는 도전이다.

 

투자자와 트레이더, 그리고 금융 시스템은 이 변화에 과연 준비됐는가? 전통적인 종소리와 제한된 거래 시간이 사라질 날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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